2012/02/10 01:43

일본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정 어학연수 소감문! 良い経験☆

나를 더욱 성장하게 한 어학연수

과천고등학교 2학년 9

김 지 현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을 때 그때의 심정은 날아갈 듯이 기뻤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에 가고 싶어서 온갖 안내문을 살펴보고, 선생님들을 찾아가 여쭈어보기도 했지만 자연재해 등의 사정 때문에 일본에 갈 수 있었던 기회를 4번이나 놓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입시준비에 매진해야 하는 시기에 외국을 간다는 것에 대해 주변의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이번 어학연수는 입시준비에 방해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 인생에 중요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전 사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시라하마 중학교에서는 매일 다른 학생들과 모둠을 이루어서 급식을 먹도록 되었었습니다. 매번 처음 보는 학생들에게 둘러싸여서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무섭고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급식을 먹는 첫날, 막상 학생들 사이에 앉아보니 부담감은 없었습니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 학생들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이름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한국아이돌은 누군지, 한글을 쓸 줄 아는지 등 여러 가지 이야기도 나누고 점심을 다 먹은 후에는 책상에 둘러 앉아 낙서하면서 친한 친구처럼 장난도 치곤했습니다. 낯을 심하게 가리는 제가 매일 새로운 학생들에게 다가가서 편하게 웃고 떠들 정도로 친해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 외에도 교류회에서나 송별회 때 몇 번이나 무대로 나가서 장기자랑을 하기도 했고 타지(他地)에서 만난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말을 주고받곤 했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 기뻤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홈스테이입니다. 홈스테이 가족과 만나기 전에는 무척 긴장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 한국인도 아닌 외국인과 한 가족이 된다는 것이 설레면서도 걱정되었습니다. 물론 괜히 걱정했다 싶을 정도로 호스트 패밀리인 마나베가족과는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처음 만난 날부터 마나베가족은 저희에게 진짜 집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지내고, 진짜 엄마, 아빠에게 하듯이 편하게 대하렴.’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언젠가 들은 바로는 일본인은 나와 내 쪽에 있는 사람외부인을 엄격하게 구분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거리낌 없이 이렇게 말해주어서 신기하면서도 기뻤습니다. 그 말로 호스트패밀리와의 벽이 깨끗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다 같이 코타츠에 둘러앉아 저녁을 먹으며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고받고, 이곳저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한 바퀴를 돌기도 하고, 인생에 대해 상담도 받고, 함께 레이스 게임도 하는 등 외부인이 아니라 정말로 마나베가족의 일원이 되어서 함께 했던 하루하루가 재미있어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호스트패밀리를 떠나 한국으로 귀국할 때에는 가족들을 붙잡고 같이 울어버렸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만큼 호스트패밀리와 끈끈한 가족의 연()이 생겨났다는 것이겠죠. 지금도 내 집, 내 가족이 이곳 뿐 만 아니라 바다건너 외국에도 있다는 것은 언제라도 제 마음을 든든하게 합니다.

 

1112일은 짧았지만 알찬 일정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많은 경험들은 매번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말로는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재밌는 추억이 한가득 생겼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주변에 일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은데, 실제 일본인들과 만나서 한없이 대화할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이번 어학연수는 저에게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자신감을 주었고, 소중한 가족을 만들어 주었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었고,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해보지 못할 독특한 경험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공부에 지치거나 우울할 때면 일본에서의 1112일을 몇 번이고 떠올려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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